서론
다이어트 4회차다보니 이런 저런 방법으로 많이 다이어트를 해봤다.
물론 각각 했던 운동 방식이나 주 식단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먹는 양을 대체로 극단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처음은 반공기씩만 먹다가, 그것마저도 점점 줄이고 그냥 1/4공기를 깨작거리면서 먹으며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미친듯이 한다던가.
아니면 두부만 먹으며 하루에 4시간 이상을 걸어다닌다던가.
아예 계란과 양배추만 먹으며 탄수화물을 아예 제한한다던가.
이렇게 써놓고 보니 어떤 방식을 써도 체중은 감량이 되었지만, 몸을 과도하게 혹사시키기는 한 것 같긴 하다.
(건강 생각하며 다이어트를 한게 아니라서 그런듯.)
저딴식으로 먹는 양을 줄이다보니 이제는 어느 순간 다이어트라는 것을 하면 조용히 다가와 장착되는 것이 있다.
변.비.
애초에 저런 문제를 태어나서 겪어본 적이 없던터라 처음 다이어트를 할때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항상 화장실에 가면 볼일을 잘 보던 사람이 갑자기 변비에 걸리면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화장실이야 안가면 되기는 하는데 그 이후에 속 불편함부터 불안함, 변의가 있어도 나오지 않는 최악의 상황.
그리고 나온다고 해도 뭔가 고통스러운 처리.
그런 것들이 반복되다보니,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항상 이에 대한 대비를 먼저 하고는 한다.
야채를 엄청 사다가 (상추 혹은 양배추류) 그냥 심심하면 그것만 뜯어먹는다던가.
아니면 곤약을 한박스 재어놓고 간식처럼 구워먹는다던가.
치아시드도 나름대로 먹어보기는 했고....
문제는 야채는 가격이 오르고, 곤약은 맛이 없다.
치아시드는 그냥 입에 맞지 않았다. (비쥬얼도 좀 기괴하다)
차전자피 가루 경험담
그러다가 알게된 것이 차전자피가루였다.
뭐 이딴게 있나 싶기는 했었는데, 질경이 껍질을 갈아놓은 가루라나 뭐라나.
호기심에 사봤는데 뭐 나름 효과는 있었던 것 같았다.
사실은 변비문제보다는 뱃속에서 불어나는 효과때문에 먹는 양을 줄이는 용도로 쓰기는 했었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뒤늦게 다이어트에 변비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먹는걸 빼먹은 다음날은 여지없이 변비가 시작되어버린지라.
물을 흡수하는 제형이다보니 통증도 거의 없고 양도 많...... 음음
그래서 다이어트 시기가 되면 다른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이 녀석만 사서 재어놓게 되었다.
하지만 이게 문제가 있긴 있다.
차전자피 가루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1. 고운 입자
시중에 판매하는 차전자피 가루의 대부분의 형태다. 엄청 입자가 고와서 약간 밀가루 같은 질감이 난다. 물에 섞어 먹으면 되는데, 이게 문제다.
- 뜨거운 물을 섞으면 그냥 떡이 된다.
- 찬물을 섞어도 3분정도 지나면 젤리같이 된다.
- 그럼 찬물에 섞어서 3분 되기 전에 먹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 일단 물을 만나면 바로 뭉쳐져버리기 때문에 컵 내부에 들러붙은 것을 떼어내면서 섞어야 하는데,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매우 쉽지 않다.
- 떼어내서 먹다가 가끔 이게 식도에 붙을 때가 있는데 정말 기분도 드럽고 불편하고 최악의 느낌을 안겨다주면서 몸이 고장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이 없다. 약간 소 여물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인데, 물에 섞어놓으면 운동장에 내린 비를 받아 마시는 것 같은 흙탕물 색이 된다. 그리고 맛도 약간 흙탕물 같은 맛이다. (흙탕물 먹어본적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일단 찾아본 것이.... 다음과 같다.
2. 거친 입자
시중에 잘 팔지 않는다. 약간 레어템에 가깝다. 음... 약간 모래같은 질감이 강하다. 이것도 물에 섞어먹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고운입자에 비해서 훨씬 물에 잘 풀리고 마시기는 쉽다. 바로 뭉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신 입자 자체가 거칠다보니 뭔가 목넘김이나, 속도 까끌까끌한 느낌이다. 그리고 효과야 비슷하겠지만, 뭔가 체감상 바로 뭉쳐지는게 보이지 않다보니 효과가 있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결과적으로 고운입자로 회귀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도 된 편이기는 하다. (마시는 스킬이 늘었다.)
물론 가루형태이고, 컵에 들러붙으며, 숟가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보니 집 밖에서는 먹기가 힘들다. (엄마 쟤 흙먹어 소리 듣기에 딱 좋은 비쥬얼이기도 하고)
아침마다 빼먹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 결국에 시중에 나와있는 환 제품을 구매해보기로 했다.
뭔데 이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황금 구렁이 뭔데)
근데 그냥 눈에 자주 띄기는 했다. 나름 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이라 기억속에 강렬하게 남아있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환 제품을 찾다가 생각이 나서 그냥 샀다. (작명의 중요성)
나름 현재는 다이어터이기도 하고, 그래서 다이어터를 위한 라인업으로 구매를 했는데 외관이 너무 핑크핑크해서 좀 당황하기는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다른 라인업으로 살 걸 그랬나.
뭔가 설명이 매우 길다.
여기서 보면 되는건 그냥 섭취 방법 정도.
1포 먹고 물 500ml 정도 마시는걸 다른 블로그에서는 추천하기는 하는데, 수분이 부족하거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면 그냥 무조건 물 미친듯이 끼고 살면 된다.
안그러면 그냥 배 속에서 불어서 오히려 변비에 걸릴 가능성도 높은지라...
의외로 뭔가 많이 들었다. 다이어터 라인업이라 가르니시아? 그런것도 들었고 뭐 유산균도 들었고 뭐... 어쨌든 많이 들어있는데 뭐가 뭔지 몰라서 그냥 패스.
외관은 핑크핑크하다.
나같은 사람은 그냥 구석에서 숨어서 먹고, 다음에 필요하면 그냥 다른 라인업으로 사는게 나을 것 같다.
한번 먹기 전에 뜯어보았는데, 생각보다 환 크기가 작다.
먹는데 불편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그렇게 제조한지는 모르겠는데, 뜯어서 입안에 털어넣으면 꼭 한두개씩은 구석에 끼어서 안나오기 때문에 다 먹고 한번 확인 절차는 필요하기는 할 것 같다.
평가
일단 간편하다는데 합격점. 들고다니면서 먹기에는 정말 좋다.
작명센스가 구리다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면 어쨌든 각인효과니까 뭐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문제는 외관인데, 사람들 앞에서 먹기에는 너무 분홍분홍하고, 쪽팔리는 면이 없지않아 있다.
웬만하면 다음에는 - 필요하다는 가정하에 - 다른 라인업을 사는게 나을 것 같다.
맛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매일 흙탕물 먹고 살았는데, 이정도면 정말 간편한 수준)
환 크기가 작아서 목넘기기에도 나쁘지는 않고.
대신 환이 크기가 작다보니 봉지 내부를 꼼꼼히 보며 남은 건 없는지는 확인이 필요하기는 할 것 같다.
쿠팡이나 인터넷에서 보면 가격은 나와있으니 그다지 기재하지는 않겠지만, 일반 차전자피 가루를 퍼먹던 사람이 구매하기에는 확실히 비교적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냥 상비용으로 두고 아침에 빼먹었을때 한포 정도씩만 먹으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1. 실용성
- ★★★★☆
2. 가성비
- (매일 흙탕물 먹는 본인 기준) ★★☆☆☆
- (비위 약한 일반인 기준) ★★★☆☆
3. 효과
- 모름. 내일 아침은 되어야 할텐데 굳이 사진 자료가 필요한 분들은 따로 요청 주시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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