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그냥 허구다.....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을 볼때.. 도저히 그때의 순수함이 남아있지 않아.....
그냥 허구라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가끔은....
그때가 그립다....
순수했던 만남이 있었던 그 시절이..
돌아올수 없는...
짜증나는 그 시절이..
2008년 5월 12일.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2006년 젊은 혈기가 가득했었지만, 수능이라는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고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추억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리고 나의 경험담에 근거하여 그 당시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기록하고자 하는 생각을 했었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아주 띄엄띄엄 작성하다가 2014년까지 그중 1~2개월어치만 작성한 채 방치되어있던 이야기.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야기였다. 그러던 어느날, 2023년 이글루스의 폐쇄 소식이 들려왔고 당시 운영하던 블로그가 생각이 나면서 나는 슬며시 들어가보았다. 당시 내가 생각하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약 10년만에 방문한 곳에서 나는 먼지가 쌓인채 죽어있던 이야기를 발견했다. 지금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어 연락조차 쉽지않은 사람들. 그리고 아예 연락이 끊어진 채 어디선가 살아있는지도 불투명한 그들.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렇게 이야기를 하나하나 돌이켜보고 있자니 잊혀져있던 이야기들이 살아숨쉬며 다시 살아있는 것을 느꼈다. 물론 원본 그대로 올리는 것도 그 맛이 있겠지만, 지금은 30대 중반. 17년 전의 이야기를 지금의 시각으로 다시 재해석하여 작성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생각했다.
물론 당시의 시각과 이야기는 어딘가 한 구석에 모아두기는 하겠지만, 그 이야기를 그대로 끄집어내는 것 보다는 아예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돌아가도 너무나도 달라진 고향. 그 때 한창 철없이 돌아다니던 우리. 그리고 쉼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나만의 추억정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조용히 옮겨보는 시간을 한동안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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