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그냥 궁금하신 분만 열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잡담에 가까운 내용이에요.
한약을 통해 다이어트를 한다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에 - 2015년 경에 회사에 다니던 직원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그때에도 체중은 많이 나가는 상황이었지만 (약 95kg 정도로 기억) 다이어트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지라 그런 게 있구나 하는 수준에서 머물러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모종의 이유로 체중 감량을 2022년 04월 부터 시작하면서 다이어트, 혹은 건강관리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롯이 다이어트에 매진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저런 약속으로 술을 마시는 날이 잦아졌으며,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한 번씩은 폭식을 하면서 체중 감량이 점점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1년간 꾸준히 하다보니 식이요법만으로 108kg에서 약 95kg까지 감량을 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욕심이 나더군요.
한창 리즈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요. (74kg 남짓)
하지만, 나름대로는 열심히 조절하고 있는데, (물론 운동은 안했지만) 92kg까지 내려가면 어느새 다시 95kg으로 올라오는 방식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정말 뚫기 힘들더라고요.
물론 운동을 해야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때는 솔직히 좀 귀찮은 부분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85kg 정도까지만 내려가면 뭐라도 운동을 좀 해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래서 예전 직원이 생각이 났었고, 이래저래 한약별로 후기 및 평가 등을 찾아보는데 정확한 자료가 별로 없더라고요.
블로그, 혹은 각종 게시물을 보다보면 정확한 후기라고 보기 힘든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광고성 게시물, 혹은 이벤트 당첨을 위한 게시물에 가까웠으며, 실질적으로 다이어트하는 사람이 맞나 싶은 게시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먹으면서 한약을 먹고 2kg 빠졌어요. 효과 좋은듯!" 과 같은 방식의 게시물이 너무 많아서 애초에 신뢰가 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하는김에 예전에 하던 블로그도 살려볼까 했었습니다.
문제는..... 이전 블로그 플랫폼인 이글루스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는 거예요. (눈. 물.)
결국 계정만 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급하게 다시 준비하며 한약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검색 빈도가 높고, 그나마 인지도가 있어 보이는 제품으로 선정했고, 그것이 지금 먹고 있는 한약이기는 했습니다.
다른 한약들도 있기는 했는데, 일단 가장 활성화된 제품으로 보이더라고요.
상담을 받고, 후기를 준비하며 정말 내 몸을 실험용 쥐 삼아 제대로 된 후기를 한번 써보자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점은 장점대로 기재하고,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솔직하게 작성을 하자고요.
일단 신체적인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있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사람이니까 전반적인 상황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심지어 거금을 들여 인바디 체중계까지 구매할 줄은 몰랐지만, 덕분에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1개월간 내 몸을 통해 실험해 본 한약 다이어트의 효과 및 부작용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진행 상황
1. 체중 감량 효과 정리
네. 시작상황입니다.
95.3kg으로 시작했고, 초기에는 단순 체중만 쟀던 상황이라, 일희일비하던 상황이 다소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인바디 체중계를 구매한 것도 있어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는 체지방, 골격근량 등도 함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초기와 현재 상황의 비교자료입니다.
1. 체중 : 약 4.4kg 감량 (완전 첫날의 단순 체중계와 비교하자면 약 8.6kg 감량)
2. 골격근량 : 약 1.6kg 감량
3. 체지방량 : 1.8kg 감량
4.BMI : 1.5감소
5. 체지방률 : 0.8% 감소
운동을 따로 하지 않는 다이어터의 입장에서 골격근이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단, 전체적인 체지방량이 비슷한 비율로 감소하는 것은 나름의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체중 지표만 놓고 보면 다이어트 자체는 원활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상황을 보자면 감량 효과가 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2. 식단 기록 정리
식단과 한번 비교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4월 평균 섭취 / 소비 칼로리 : 1528 Cal / 2224 Cal
2. 5월 평균 섭취 / 소비 칼로리 : 1348 Cal / 2130 Cal
확실한 건 섭취 칼로리가 소비 칼로리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적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과 공비환을 섭취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를 내리기에는 데이터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3. 체중 감량 패턴 분석
하지만, 이전 다이어트 상황을 보았을 때, 체중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부분은 확실히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와 비교해 보자면, 식단은 거의 동일하지만, 체중 감소 패턴이 많이 달라진 것은 있습니다.
이전에는 정체기이기는 했지만, 체중이 상당히 변화가 크며 왔다 갔다 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면, 동일 기간 동안 공비환 섭취 시에는 체중 변화가 다소 꾸준한 형태로 하향 그래프를 그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직접적인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기 때문에 적어도 효과가 확실한 체중 감량 보조제 정도로 생각을 하시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체중 감량 보조제로 의견을 드리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한약을 섭취하는 것 만으로는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약을 통해 기본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욕 억제 및 신진대사 증대)
하지만, 결과적으로 식단 조절 및 운동을 진행하지 않으시고 지나치게 의존하신다면, 저처럼 체중 감량에 대한 효과를 다이내믹하게 보기는 힘드실 것이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사실 체중 감량은 식단 조절과 운동이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물론, 단순 보조제로 보기에는 가격적인 부담도 크긴 하고, 후술 할 부작용에 대한 문제도 있기는 합니다.
4. 부작용
지난 한 달간 겪은 부작용에 대한 내용입니다.
1. 소변 문제 (해당 부분은 남성이라 그럴 수 있음.)
-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한약에 많이 들어가는 약재 중에 하나인 마황에 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 해당 성분으로 인해 요도에 긴장을 불러일으켜 소변이 원활하게 봐지지 않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 이 때문에 전립선 질환이 있는 남성분들은 약 복용 시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입마름
- 다이어트 한약의 효과 중에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도 마황의 효과 중 하나)
- 해당 내용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증가되면 체내 수분 소모 역시 빨라지는데, 이 때문에 수분 부족으로 고통받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단, 해당 부분은 물을 충분히 섭취해 주면 많이 개선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 외부활동이 잦으신 분들은 물을 꼭 소지하시고 다니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3. 기립성 빈혈
- 다이어터의 대부분이 겪는 문제일 겁니다.
- 급격한 식이조절로 인해 혈관 혹은 혈류 문제가 발생하는 건데, 서서히 날이 따뜻해지면서 해당 증상이 발현되는 것 같습니다.
- 특히, 평소에는 괜찮다고 해도 더운물로 반신욕을 하거나, 운동을 하던 중에 갑자기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 때문에 평소에 빈혈이 있으시거나 하신 분들은 많이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4. 힘없음, 기운 없음.
- 평소에 비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인해 칼로리 소모가 과다하게 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마황의 효과 중 하나)
- 이 때문에 체력의 한계가 평소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고, 평소 운동량이나 활동량이 적으신 분들은 그 문제가 많이 와닿으실 수 있습니다.
- 물론, 이 부분은 운동을 함으로써 기초 체력을 증대시키면 많이 괜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식욕 없음
- 이 부분은 부작용으로 분류하기에는 좀 어렵기는 한데, 4번의 힘없음, 기운 없음과 결합되어 아예 먹는 것 자체가 귀찮아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 물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데 이게 심해지면 거의 금식에 가까운 수준으로 식사를 안 하게 될 수 있어 향후 요요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부작용으로 포함하기는 하였습니다.
5. 의외의 효능
저는 매년 환절기면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지옥을 보는 편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함께 나타나는 편이라 항상 고통을 맛보는데, 결론적으로 눈은 간지럽고 숨은 안 쉬어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헌데, 공비환 내의 마황 성분 때문인지 올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매우 심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숨이 잘 쉬어져 당황스러운 문제도 있었고요.
물론, 다이어트 한약에 들어가는 마황의 성분 중 하나인 에페드린의 기관지 확장 작용으로 인한, 정말 뜬금없는 효능을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있는 비만 환자분들은 이 내용도 고려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결론
확실한 건 "도움이 안 되지는 않는다"입니다. 다이어트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은 현재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냥 다이어트 한약을 먹으면 막연하게 살이 빠지겠지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 한약은 말 그대로 다이어트를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때문에 다이어터라면 당연히 진행해야 하는 식이조절 및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당사자가 원하는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약재의 효과를 통해 식욕 감소 및 신진대사 증대 등의 효과는 있지만, 약만 먹으며 운동은 하지 않고, 오히려 칼로리 섭취를 더 높인다면 당연히 다이어트 효과가 전혀 없음은 물론이고 체중이 오히려 증가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제가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있는 부분도 이 약을 전적으로 믿고 약만 먹으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한약이 다이어트 효과를 증가시켜 주고, 약을 통해 조금이나마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 소모를 약간 더 높일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빠른 목표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복용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복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식이조절, 더 나아가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는 계속할 것이며, 계획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에 대해 신뢰하는 것은 좋으나, 전적으로 이것만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부작용만 실컷 느끼다가 다이어트 효과는 전혀 없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 설령 감량이 일부 이루어지더라도 후에 요요 현상으로 더 비만한 사람이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즉, 일종의 다이어트 보조 약품으로 생각하고 식이 및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하며, 한약을 통해 그러한 습관을 장기간 들임으로써 약을 복용하지 않는 이후에 올 수 있는 요요를 대비하는 정도로 활용하셔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다소 오늘은 긴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내일부터는 4단계 한약을 통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으며, 단순히 강한 단계의 약을 섭취함으로써 효과와 부작용이 어느 정도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포스팅을 매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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